봄이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저는 푸릇푸릇한 새싹들이 피어나며 느껴지는 에너지가 생각이 납니다. 거기에 좋은 향기를 가진 새싹이 나온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기르고 있는 라벤더 중에 프린지드 라벤더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라벤더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이게 어떤 종의 라벤더인지 구분이 안가서 헷갈리곤 하였는데, 프린지드 라벤더는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톱니모양의 잎이 특징인 라벤더입니다. 잎모양 특징적이며, 관상적 가치가 매우 훌륭한 라벤더입니다.
라벤더는 과습에 약하고, 키우기가 까다로워서 죽일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2~3그루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 까 싶어서 번식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마침 가지치기를 해줄 타이밍이기도 했구요.
올바른 수형을 위해 자주 가지치기를 해주면, 밑에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서, 점점 풍성해지는 라벤더를 볼 수가 있습니다. 라벤더를 키우면서 가지치기는 필수이자 기본적인 관리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 쯤에 웃자란 가지를 자르고, 그 중 물꽂이로 좋은 가지를 2개를 선별하여 번식을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물꽂이를 할 때 성공률이 가장 좋은 방법은 몰질화가 된 줄기로 물꽂이를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라벤더는 물꽂이로 번식이 잘되는 식물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전에도 다른 라벤더를 키우면서 가지치기 후 실내에서 물꽂이를 해놓으면, 계절 상관없이 뿌리를 잘 내려주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병에 물을 담고, 일주일에 한번씩 체크하면서 물이 줄어들면 물을 그 만큼 보충해주면서 아무런 관심없이 일상을 보내니, 어느새 뿌리가 내려온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물속에 영양분이 없어서 그런지 잎이 좀 비실비실하지만, 뿌리는 잘 내려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느정도 뿌리가 많이 내렸고, 마침 날씨도 좋아서 흙에다가 옮겨심기로 하였습니다. 물꽂이를 한 장소가 빛도 많이 없고, 실내라서 줄기같은 경우는 키는 많이 컸지만, 비실비실하게 큰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라벤더는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이라서 흙을 선택하실 때 배수가 잘되는 흙으로 하셔야 하며, 만약 배수 상태가 잘 안되는 흙이라면, 마사토, 펄라이트 등 배수가 잘 되게 흙을 섞어주신 후에 흙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란후라이하고 남은 껍질을 씻어서 모아두웠다가 화분 분갈이 할 때 종종 같이 부셔서 넣어주곤 합니다. 계란껍질이 라벤더에 좋다는 글을 보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알갱이 영양제도 같이 넣어 주었습니다. 사실 영양제 같은 경우는 어린 라벤더같은 경우는 않넣어 주는게 좋습니다. 그 만큼의 영양분을 흡수할 뿌리가 자라지 않았고, 흙에도 충분한 영양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후에는 계란껍질과 흙이 골고루 잘 섞이게 섞어주었습니다. 흙을 섞을 때 약간의 물을 섞어서 촉촉한 상태로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잘섞이게 응결력이 생기고, 섞을 때 먼지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라벤더는 분갈이 후에 물을 주지 않는게 좋기 때문에, 약간의 촉촉한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는 게 적당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분갈이 후에 물을 바로 줄 경우 시름시름 앓을 수가 있기에 이 점은 약간의 자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흙이 잘 섞였으니, 이제 직접 심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에만 있다가 직접 꺼내보니 뿌리가 잘 내린 것에 비해 줄기 상단부분은 비실비실하네요.
적당량의 흙을 담고 잘 뭉쳐지도록 꾹꾹 눌러주었습니다. 뿌리가 큰 편이 아니라서, 저는 나무젓가락으로 라벤더를 심을 만큼의 깊이의 구멍을 파준 다음 라벤더를 구멍에 넣고, 흙을 꾹꾹 눌러주면서 덮었습니다. 식물이 잘 자라는 조건은 뿌리의 활착력이기 때문에 줄기가 휘청거리지 않게끔 잘 심어주는게 좋습니다.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흙을 잘 덮어주었고, 줄기가 흔들거리지 않는지 체크를 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잘 눌러주면서 흙을 덮어주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프린지드 라벤더를 흙으로 옮기는 일은 끝이 났습니다.
이 녀석들의 어미가 되는 라벤더는 지난 겨울에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말라서 죽었습니다.
라벤더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추위에 강한 것이 아니기에 추운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주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확장형 베란다라서 창문사이에 두면 괜찮겠지 생각하여 내놓았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다른 라벤더까지 동해를 잎어서 가지가 하얗게 말라갔습니다.
그 동안 잘기른 라벤더를 이렇게 말라죽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이것 또한 경험이니 다음에는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가지치기 할 때 잘라둔 가지 2개를 물꽂이를 해둔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어미라벤더는 죽었지만, 오늘 흙에 옮겨 심은 2개의 프린지드 라벤더가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어린 프린지드 라벤더가 큰 모습을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면서 포스팅을 마루리 하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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