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편백나무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면서 새해 처음으로 편백나무의 발아를 도전해보겠다는 발언을 하였는데, 오늘 그 결과를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안내문구에는 발아율이 60%이상이라고 기재가 되어있었지만, 인터넷 검색결과 씨앗 발아의 같은 경우는 그렇게 발아율이 높지가 않다는 글을 많이 보아서 약간 걱정을 하곤 하였습니다. 편백나무의 주된 번식 방법은 가지번식으로 많이 번식하기에 씨앗발아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많은 정보를 얻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200~300개의 씨앗을 구매하였기에 걱정은 없었지만, 씨앗발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있는 저에게는 걱정반 기대반의 도전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부터 제가 씨앗발아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였는지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01.06 씨앗발아를 위한 작업>
사실 제가 씨앗발아한 시기가 많이 추운 시기긴 하였지만, 발아를 빨리해보고 싶은 욕구에 그만 바로 발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포장을 벗기고 씨앗을 보았을 때 카카오 닙스같은 수많은 알갱이들이 보였으며, 씨앗자체가 딱딱하여 물에 많이 뿔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미지근한 물을 씨앗이 잠길정도로 부어주었지만, 워낙 수분기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씨앗이 둥둥 뜨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나중에 씨앗이 충분히 물을 빨아드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물에 가라 앉게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2018.01.14 충분히 물을 흡수하게 한 후 파종작업에 돌입>
사실 물에 2~3일 정도만 불려놓고 바로 파종작업에 돌입하려 하였지만, 그 간 일주일이 너무나 바뻐서 파종작업은 꿈에도 못꾸고, 주말에 파종작업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아차"한게 편백나무의 씨앗은 얇고 딱딱한 겉모습이라서 물에 닿으면 서로 씨앗끼리 붙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점은 나중에 파종 시에 흩뿌려주어야 하는데, 씨앗끼리 붙어서 흩뿌리지 못하고, 뭉쳐서 파종에 되는 단점을 제가 몰랐습니다. 물에 불려놓지 말고 촉촉한 흙에 흩뿌려주셔도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물에 불리는 작업은 생략하고 그냥 촉촉한 흙에 파종해도 무관하다는 말씀입니다.
씨앗끼리 붙어서 서로 안 붙게끔 하나씩 하나씩 핀셋으로 집어서 파종했네요.. 거의 300개의 씨앗을 파종하려다 보니 거의 노가다 수준이었습니다. 꼭 참고하셔서 저 같은 불편한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셨음 합니다.
저는 비닐봉지를 이용하여 습기를 유지 하였으며, 공기를 통하게 하기위해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어서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습기 유지를 위해서 흙에 물을 많이 주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좋지가 않습니다. 씨앗도 과습이 되면 썩을 우려가 있기에 적당히 물을 주신 후에 비닐을 덮어 습기유지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아직 그래도 겨울이라 제 방에서 제일 따듯한 책상 밑에 두고 발아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2018.01.24 그로부터 10일 후 씨앗 발아에 성공>
일에 치이고, 여러가지로 바뻐서 신경을 못쓰고 있다가 10일 후에 비닐봉지 넘어로 초록빛이 조금씩 보여서 비닐을 바로 벗기니 몇몇 씨앗이 흙을 뚫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발아에 도전하고 나서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양의 씨앗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라도 성공을 했다는 성취감에 좋았습니다.
대략 20개이상의 씨앗이 발아에 성공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과습에 민감하므로 비닐을 제거하였습니다.
<2018.01.28 양지바른 베란다 쪽으로 자리를 옮김>
발아 된 것을 확인 하자마자 바로 베란다쪽으로 옮겼습니다. 저희집은 확장형이기에 바닥이 많이 춥긴하지만, 선반위에 올려두고 공기순환이 잘되는 베란다로 옮겨 주었습니다. 지난 번과 다르게 많이 키가 커졌고, 다른 씨앗들도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씨앗을 심은 용기가 작고, 씨앗의 수가 많아서 그런지 금방금방 흙이 건조해 졌기에,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서 습기를 유지해주었습니다. 아직 씨앗 껍질을 벗기지 못한 애들이 보이네요.
<2018.02.10 떡잎이 활짝 핀 모습>
거의 한달이 된 모습입니다. 약 10일 전과 다르게 떡잎이 활짝 핀 모습이고, 파종된 씨앗의 키도 많이 커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발아가 진행된 씨앗이 많아진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편백나무의 잎 모양과 떡잎의 생김새가 달라서 편백나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떡잎만 이렇게 생기고, 떡 잎 사이로 나오는 본입은 본래의 편백나무의 잎모양과 똑같다고 합니다.
떡잎이 너무 귀엽게 생겨서 퇴근 후에 몇십분씩 보곤 하였습니다. 빨리 빨리 본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8.02.17 전체적으로 많이 자란 모습>
그로부터 7일 후 접혀져 있던 떡잎들이 활짝피어난 것을 볼 수 있었고, 몇몇 개체들 사이에서는 삐죽삐죽한 본입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씨앗 껍질을 스스로 벗기지 못한 개체들은 빛을 못봐서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씨앗 껍질을 벗겨주려고 하엿지만, 떡잎이랑 같이 떨어지네요. 그래서 씨앗을 못벗긴 개체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방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해 첫 도전으로 해보게 된 편백나무 씨앗 발아기였지만, 새해의 첫 도전이기에 뜻 깊은 도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기에 기분은 더 좋았습니다. 아직 겨울이라서 성장은 더디지만 그래도 쑥쑥자라주는 편백나무 주니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기가 않좋은 현실에서 내가 쉬는 집에서 만큼은 좋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 시작한 식물 키우기였습니다.
저의 작은 목표는 제 방에 베란다 정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준비를 잘하여서 나중에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앗을 너무 많이 파종하여 현재는 발아된게 생각보다 많아져서 이 많은 편백나무 주니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지만, 조금 더 큰 후에 생각을 해보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씨앗 발아에 자꾸 도전하는 재미가 들려서, 계속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늘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니고, 실패도 많이 해보았지만, 이 실패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봄이 되니 다른 식물의 씨앗을 구매하여 직접 발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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