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쯤에 아는 지인분을 통하여 중형 사이즈의 금붕어 4마리를 분양을 받았습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여 키우자는 생각만 있었기에 이번이 거의 처음으로 애완동물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분양을 받은 탓에 아무런 준비를 못하여 물고기를 키우는 환경이 갖추어 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먹이마저도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장비와 먹이를 구매하여 본격적인 물질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금붕어는 약간의 더러운 물에서도 잘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먹고 잘싸고 하여 물이 금방 더러워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으며, 심지어는 자기가 배설한 배설물을 한번 더 먹게되는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금붕어를 처음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러한 현상은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물이 뿌옇게 더러워졌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아무생각없이 물을 갈아주는데, 어항에 오돌토돌한 것이 많이 붙어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뭐지?"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설마 하는 생각에 자세히 보니 알이었습니다.
순간의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고, 이 알을 키워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것을 해보는 것을 좋아하여 알을 따로 분리하였습니다. 가만히 두니 알을 금붕어들이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알을 분리하고, 산소를 공급해주었습니다.
새벽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 보니 금붕어들이 참방참방 물소리를 내서 "잠도안자나?"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잠을 잤습니다. 그 다음날에 물을 보니 또 뿌옇게 변해 있었고, 이것이 금붕어의 정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금붕어들이 알을 낳아 번식을 할때 수컷금붕어가 암컷꼬리 뒷 꽁무니를 뒤따라다니면서 알을 낳도록 유도를 하고, 그 뒤에서 수컷은 정액을 뿌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어항 벽에는 알들이 붙어있었으며, 거의 한 2주동안 계속 산란을 한 것 같습니다.
2주동안 알을 모아보니 거의 300개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금붕어들이 1년만에 번식을 하다니... 환경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2016.06.07 산란 후 모은 알들>
산란후 급하게 모은거라 배설물과 이물질이 많이 끼어있습니다.
아직 안보일거 같지만 자세히 보면 동글동글한 알들이 옹기종기 모여 볼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금붕어들은 봄쯤인 3월에서 5월까지 산란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시작했지만, 이게 과연 부화가 될 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산소공급기를 이용하여 원활한 산소공급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분하는 사진이 있던데, 저는 아무리 봐도 뭐가 무정란이 어떤게 유정란인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
그로 부터 2일에서 3일정도지나니 거뭇거뭇한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모습들이 포착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일정도되니 알에서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었고, 몇몇애들은 이미 알에서 부화를 하고 헤엄쳐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유물이 걱정이 되어 빼내려고 했지만, 치어들이 너무 작아서 잘못하다가 흘려보낼꺼 같아서 그냥 어항용 스포이드로 부유물만 조금씩 빼고 부분환수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막 깨어난 치어들은 막 부화 후 자체적인 양분을 통해 2~3일 정도는 그냥 살 수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2~3일 정도 대기 후에 치어전용먹이인 탈각아테미아? 분말가루형태의 먹이를 투여하도록 하였습니다. 너무 작아서 먹는지 안먹는지 몰랐지만, 나중에 배를 보니 붉은색의 먹이가 보이는 걸로 보아 잘 먹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2016.06.10 4일만에 완전부화>
4일정도 되니 거의다 부화를 하였고, 완전바글바글하여 조금더 큰 지븡로 이사를 시켜주었습니다. 알에서 막 부화를 했을땐 움직임이 둔해보였지만, 하루 정도 지나니 막 헤험쳐 다니는 것을 볼 수있었습니다. 먹이를 넣어주면 먹는지 안먹는건지 잘 몰랐지만, 몇몇 유별난 녀석들은 떠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뻐끔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치어들을 돌보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2016.06.15 얼마나 컷는지 보기위해 측면에서 관찰>
위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측면에서 보니 많이 컷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몸 전체가 거의 투명상태여서 먹은 먹이가 보일 정도로 비쳤습니다.
완전 멸치같죠 ?? 이런 작은 치어들이 어떻게 화려한 색을 내뿜는 금붕어가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5일정도 지난 상태에서는 먹이도 잘먹고 헤험도 잘치고, 처음과는 다르게 빠른속도로 헤험을 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6.06.27 무리중에 큰애들이 하나둘씩 포착되기 시작함>
부화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같이 태어나도, 잘먹고 잘크는 애들이 눈에 보이기 포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먹는 배설물은 스포이드로 빨아드리면서 부분 환수를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치어다보니 환경을 잘해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여,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물갈이를 해주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작아서 물갈이하기가 겁이 나서 부분환수만 해주면서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중간에 부화가 안된 알들은 썩어서 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포이드로 빨아드리면서 청소를 해주었습니다. 키우는 중간중간에 약한 개체들은 하나둘씩 죽어가긴 하네요.
<2016.07.05 한달 후 많이 폭풍성장>
약 한달 후에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볼때는 성장하는게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이렇게 사진을 통해서 보니 많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었네요. 그리고, 산란 된 알 중에서도 기형적으로 태어나는 애들도 있으며, 이런 애들은 며칠 후 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300마리정도 부화될 것으로 예상을 했었지만, 중간중간에 관리미숙과 면역력이 낮은 애들은 죽어가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약 150마리 정도 있는 것 같네요. 반정도가 죽었지만, 아직도 150마리 있는 것을 보면 개체수가 상당히 많은 것을 알수있게되었습니다.
<2016.07.07 큰 어항으로 이사 시켜줌>
어느정도 치어들이 커서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시작하였으며 중간중간에 벌써 금붕어색을 띄는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입이작아서 탈각아테미아로 먹이를 투여하고있습니다. 입이 너무 작아서 작은 사료를 먹을 수가 없습니다.
탈각아테미아가 치어들에게 좋긴 하지만, 않좋은 점은 물을 빨리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말형태의 가루사료가 물에 희석되면서 물을 빨리 오염을 시키네요. 이 때부터는 치어들의 크기가 어느정도 커서 물갈이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치어들에게는 많은 먹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주다보면, 물을 빨리 오염시킬수 있기에 적정량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016.08.28 완전 쑥쑥자라네요>
그로부터 한달 후에도 쑥쑥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뭇거뭇한 애들이 금붕어색으로 발색되니 제법 금붕어티가 나네요. 키우면서 중간중간에 공기병(?)에 걸려서 죽은 애들도 있고, 관리미숙으로 몇몇애들을 죽이고나서 거의 30마리 정도 남았네요. 처음 부화한 알과 대비한다면 10분에 1일 살아남았네요. 너무 미안하네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하였지만, 많은 노력과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손이 많이가고 힘든지 몰랐습니다. 뭐 애완동물 키우는 것 다 똑같겠지만요. 그래도 제손으로 알을 부화하여 금붕어로 키워 냈다는 성취감으로 잘 자라준 금붕어들에게 애착이 더욱 더 가는 것 같습니다.
치어키우는 방법을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1. 산소 발생기를 구입하여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산란 된 알을 위해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알은 썩어버리고 말것입니다. 또한 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어른금붕어들과 분리를 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2. 먹이 구입
부화한 치어들은 2~3일정도는 자체적인 양분으로 살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말린 노른자가루를 주라고 하는데, 투여를 해보았을 때 물의 오염도만 더 높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탈각아테미아라고 치어전용 먹이를 구입하셔서 준비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화 후 3일정도 지난 후에 조금씩 투여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많이 주지 마시고, 적정량만 주시면 됩니다.
적정량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한번 주고나서 물에 사료가 많이 남는다면 조금씩 줄여가면서 거의 남지않는 양이 적정량입니다.
3. 청소
아직 어린 치어들이기 때문에 면역에 약합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분환수를 해줍니다. 아직 작은 치어들이라 물갈이는 힘들 것이며, 기타 배설물이나 부유물을 청소해주며 관리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이드로 부유물과 배설물을 빨아들이면서 부분환수를 해주었습니다.
4. 산소를 충분히 공급 할 것
어른 금붕어들은 산소가 부족하면 자기가 알아서 수면위로 나와 뻐끔거리며 숨을 쉽니다. 하지만 어린 치어들은 아직 그런 능력이 부족하기에 산소를 충분히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린 치어들이 부레병같은 병이 자주 걸리긴 합니다. 몸속에 공기가 들어가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수면위에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부레병이라고들 합니다. 대게 어린 치어들이 걸리면 대부분 죽더라구요. 저 역시 많이 이렇게 보냈구요...
이 정도만 해주시면 치어키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이 됩니다. 거의 다죽이고 10분의 1인 30마리만 남았네요.
하루마다 어항을 들여다보면 반가와서 뻐끔거리면서 퍼득거리는 걸 볼 수있었는데, 이게 반가워서 그러는게아니라 배고파서 밥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하, 밥주고 나면 나몰라라 하네요. 1년 전 사진을 찍고, 지금에서야 포스팅을 올리네요. 현재는 약 20마리 정도 있습니다.
치어때는 폭풍성장하고 어느정도 자라면 성장하는게 더딘것같습니다. 추후에 녀석들의 최근 근황을 알려드리면서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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